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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대 폭등에 뉴욕 증시도 위축…S&P00 0.17%↓

주식메가
2024-10-04
조회수 4658


중동의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유가가 5% 가량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4.93포인트(-0.44%) 하락한 4만201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0포인트(+0.17%) 내린 5699.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65포인트(-0.04%) 밀린 1만7918.48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서비스업 업황 호조,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지표가 뒤섞이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투심은 무엇보다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흔들렸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 중(in discussion)”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 국제 유가가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튀어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2달러(5.03%) 급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이라고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전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상품 전략가는 “바이든의 발언은 유가를 밀어 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걸프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국채 금리 상승 요인이 됐다.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고 큰 폭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어려워진다.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항만 노조의 파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물가 우려에 불을 질렀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7.5bp(1bp=0.01%포인트) 상승한 3.711%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6.6bp 오른 3.849%였다. 국채 금리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여전히 호조를 보인다는 소식도 국채 수익률을 높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51.7)를 크게 웃돌았다.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서비스 업황은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 22만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직전주보다 6000 명 늘고 월가 예상치 22만1000 명을 상회했지만 여전히 해고는 낮은 수준임을 시사하는 수치다.

개별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밝힌 뒤 주가가 3.37%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차량 인도대수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면서 3.36% 떨어졌다. 청바지로 유명한 대형 의류기업 리바이스는 7.69% 하락했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성장률이 2년래 최고치인 5%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카키팬츠 브랜드 다커스의 매각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0.8% 오른 6만752달러에 거래되며 6만선을 방어하고 있다. 이더는 1.3% 하락한 2348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시장은 다음날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다우존스는 비농업일자리 증가수치가 15만건으로 8월 14만2000건에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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